Web 2.0과 위키 

위키에 관하여

웹 1.0에서는 특정인 또는 정해진 정보원이 정보를 모아 보여주기만 했다면 웹 2.0은 누구나 정보를 생산,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웹 2.0은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다루고 정보를 더 쉽게 공유하고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컨대 블로그, 위키백과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렇듯 사용자의 참여와 욕구가 적극 반영되는 것이 웹 2.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웹 2.0의 개념은 구체적인 기술이나 표준을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무에서 유가 창조되듯이 전혀 새롭게 등장한 개념도 아닙니다. 다만 초창기 웹이 지향했던 이상을 가져온 것이입니다. 그래서 웹 2.0은 기술이나 표준이라기보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웹 2.0을 대표하는 위키는 사용자들의 협업을 통해 웹사이트의 컨텐츠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버 프로그램입니다. 사용자들은 누구라도 웹브라우저를 이용하여 컨텐츠를 편집할 수 있습니다.

 

위키 웹사이트는 기본적으로 협업에 대한 신뢰의 원칙 위에서 운영됩니다. 위키라는 용어는 "빠르다"라는 의미를 갖는 하와이 말 "Wiki wiki"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위키는 자신의 컴퓨터에서 위키화된 웹 사이트의 컨텐츠를 편집하려는 방문자들을 허용합니다. 방문자들 역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거나 기존 컨텐츠의 구성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위키 프로그램은 텍스트와 하이퍼링크 편집만을 제공하지만 보다 진보된 위키에서는 이미지나 표 등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위키에 기고한 사람들은 언제라도 자신이 수정하기 전의 웹 페이지와 수정 후의 내용들은 다른 가입자들이 보는 것처럼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HTML이나 HTML code 상에서 작업하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키 웹사이트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예로는 협업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온라인 사전인 위키피디어를 들 수 있습니다.1)

위키의 특징

위키는 문법이 쉽고 글을 고치는 자격이 따로 있지 않아서 누구나 함께 글을 써내려 갈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써내려 간 하이퍼텍스트 또한 위키라고 하며 글쓴이 모두가 글의 주인(저작권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위키는 복잡한 HTML 태그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 별도의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글을 입력하고 이것을 출력할 때 위키 프로그램이 HTML로 변환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입력이 간편하여 편집 속도를 높이고, HTML로 변환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독성이 좋습니다. 또한 이것은 문서 간 모양의 일관성을 높여 줍니다. 위키는 일반적으로 실수를 방지하는 것보다 실수를 쉽게 고칠 수 있게 한다는 철학을 따릅니다. 그래서 위키는 최근에 변한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위키에서 "최근변경(Recent Change)"으로 구현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최근 변경된 페이지의 목록입니다. 대부분의 위키는 문서의 역사를 보존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이전 버전의 페이지를 볼 수 있으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릴 수도 있습니다.2)

위키의 경제적 활용

과거의 경제 시대에서는 뛰어난 소수의 개인 및 기업, 국가가 상품을 만들고 정책을 결정하며 고급 지식을 독점하면서 경제의 패러다임을 형성했습니다. 위키노믹스 시대는 보통 사람들의 집단적인 창의성이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오늘날 대중은 온라인에서 다양한 가치창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원하는 바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위키노믹스"의 저자 돈 탭스코트(Don Tapscott)는 정보와 기술을 계급적이고 폐쇄적으로 독점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다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쳐 고민하는 전통적인 기업 경영 방식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신 위키노믹스 시대에는 세상 사람들 모두를 비즈니스 웹으로 끌어들여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그들에게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맡기는 기업들이 성장과 혁신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다국적 대기업인 P&G, 레고, IBM, 아마존, 유튜브 등은 이미 사내 혁신만으로는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사 밖에서 더 훌륭한 아이디어와 방법, 인재들의 참여를 모색하는 대규모 협업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선택해 성과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개방(openness), 공유(sharing), 세계적인 행동(acting globally)을 특징으로 하는 위키노믹스는 참여, 공유, 개방을 특징으로 하는 웹 2.0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3)

위키를 이용한 협업 시스템

협업이란 함께 코드를 작성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협업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이유는 협업의 성패가 곧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잘못된 정보가 공유되거나 공유 자체가 되지 않아 업무에 혼선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기획자들 간의 협업, 개발자들 간의 협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지금에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고민거리가 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동료와도 가끔 대화의 단절을 느끼기도 하는 데 하물며 다른 부서나 다른 회사, 다른 국가의 사람과 협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 지는 불 보듯 훤한 일입니다. 어느 회사든 문서를 작성하고 공유하는데 들이는 소요비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업무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다음 사항들이 공통적으로 요구됩니다.

  • 언제 어디서나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 문서를 구성원들과 함께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 많은 문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면 위키를 사용해 보길 권합니다. 위키HTML보다 간단한 마크업 언어를 이용하여 문서를 공동으로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방식입니다. 별도의 위키 문법을 사용하여 문서를 편집하고 웹브라우저에 출력할 때는 HTML로 변환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작성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가독성이 높은 문서 환경을 제공합니다. 위키는 그 밖에도 다음과 같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언제 어디서나 한 문서에 여러 사람이 편집을 할 수 있다.
  • 최근 편집된 문서를 알 수 있다.
  • 문서의 편집 기록을 남길 수 있다.
  • 문서를 검색할 수 있다.

만약 동시에 같은 문서를 편집하려 한다면 적절하게 문서를 보호하면서 편집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전기처럼 한 사람이 편집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내용을 볼 수만 있고 편집이 완료되면 다른 사람이 편집 권한을 얻어 문서를 계속해서 작성하는 것입니다.

위키는 문서가 처음 생성된 시점부터 현재 어떻게 내용이 변경되어 왔는지를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 형상 관리와 같은 이 기능은 수개월 전의 문서와 현재 문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교해 볼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예전 문서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는 문서를 작성하는 이에게 원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므로 편리하게 내용을 편집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변경된 내용을 추적할 수 있으므로 잘 못 작성된 문서에 대한 문제점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서의 양이 많아지다 보면 누가 언제 어떤 문서를 편집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위키는 일반적으로 최근 편집된 문서의 목록을 제공합니다. 또한 위키에 따라 최근 변경 문서 정보를 전자우편으로 전송해 주거나 RSS로 제공하기 때문에 위키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문서가 변경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위키를 협업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키는 생각을 공유하는 것 외에도 업무 일지를 작성하거나 사내의 다양한 문서를 정리하는 데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컴퓨터의 자원이나 소프트웨어 구입 목록, 가입한 인터넷 서비스 계정 목록 등을 위키에 문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회사라면 서버 목록이나 사내 IP 목록, 사원 정보, 프로젝트 개발 일정 등을 위키에 정리하여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구성원들은 각자 PC 안에 프로젝트 관련 문서들을 쌓아둘 필요 없이 문서가 필요한 경우 위키에 접속하여 열람하면 됩니다. 문서 작성자 또한 구성원들에게 별도로 공지를 하지 않고 위키에 최신 문서를 갱신하기만 하면 되므로 업무의 부담이 한결 줄어듭니다. 이는 위키가 자동으로 최근 변경된 문서를 전자우편이나 RSS로 보내주기 때문입니다. 해외로 출장을 떠나 사내 위키에 보고서를 작성하였더니 본사에 있는 동료가 보고서의 오류를 정정해 주는 모습은 이제 우리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서를 PC에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 공간에 저장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위키를 잘 활용하는 것이 경쟁력이 됩니다. 위키는 분명 협업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위키를 사용해 보지 않았거나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키로 인해 얻는 긍정적 효과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4)

참고문헌

  1. Wiki, Terms Korea Inc, 2006.
  2. 위키, Wikipedia(Korea), 2010.
  3. Don Tapscott and Anthony D. Williams, WIKINOMICS, Book 21, 2007.
  4. beatblue.tistory.com, 위키를 활용한 협업 노하우, 2008.